▲서귀포고-보인정산고

서귀포고가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보인정산고의 파고를 넘을까. 여기에는 강한 미드필더를 보유한 서귀포고의 빠른 공격이 빛을 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서귀포고는 전방을 진두지휘하는 김동찬과 신경모의 플레이가 뛰어나다. 여기에다 조재철의 움직임이 살아난다면 보인정산고의 기세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고는 예선전을 포함한 3경기에서 김동찬 조재철이 각각 2골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김동찬은 골을 넣으면서 도움도 2개나 기록하는 등 팀의 주장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후반들어 다소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잔디에 익숙한 팀다운 면모를 도내팬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호스’보인정산고는 쉼없이 4경기를 치렀다. 김성길의 공격력이 매섭다. 김성길은 매 게임 골을 집어넣으며 6골을 몰아넣었다. 신한고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골에 대한 집착력이 강한 선수다.

두 팀은 지난달 대통령금배 32강전에서 맞붙어 서귀포고가 2-1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서귀포고가 보인정산고의 최후방을 뚫고 4강 축포를 올릴지 주목된다.


▲동대부고-금호고

금호고가 올들어 8강에서 번번이 무너졌던 한을 풀 수 있을까. 아니면 동대부고가 서울시 종별대회 우승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4강에 선착할지 관심을 끄는 경기다.

금호고는 8강 문턱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언남고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10년만에 우승기 탈환에 나섰다. 공격 선봉에는 문대성이 버티고 있다. 11초대의 준족인 문대성은 16강전까지 모두 3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수비에서 미드필드를 거치는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동대부고는 서울시종별대회 정상팀이기는 하지만 올들어 전국대회에서는 백록기 8강진출이 최고의 성적이다. 당초 목표로 한 8강에는 올랐으나 내심 금호고를 꺾고 4강이상의 성적을 내다보고 있다.

동대부고는 예선전과 16강전을 거치며 변영민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2골을 기록중인 변영민은 16강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도움을 기록했으며,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청구고-한양공고

우승후보이면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이어서 재미있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청구고는 청룡기 득점왕인 정경호가 버티고 있으며, 한양공고는 백록기 최다득점을 경신한 이광희를 앞세워 상대 문전을 두드릴 태세다.

청구고는 공격진의 자유분방한 플레이, 즉 창조적인 플레이를 강조함으로써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한다. 정경호는 예선 2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16강전을 결장했으나 8강전에서 그의 진면목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경호는 ‘새도우 스트라이커’임에도 골망을 흔들 줄 안다.

한양공고는 우승의 맛을 안 팀답게 예선전과 16강전 3경기를 포함, 12골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최전방 공격수 이광희가 있다. 이광희는 3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백록기 최다득점의 기록을 벌써 깨버렸다.

취임 한달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한양공고 이훈 감독이 스타출신 변병주 청구고 감독을 무너뜨릴지도 관심사다.


▲통영고-중동고

제주일고를 잡은 ‘복병’통영고의 반란이 계속될지, 축구 명가 부흥을 외치는 중동고의 관록이 승리를 안을지 궁금하다.

통영고는 그야말로 패기로 뭉친 팀이다. 한박자 빠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힘도 넘친다. 통영고는 발군의 기량을 갖춘 김효근이 공격의 핵이다. 무학기대회에서 9골을 넣은 골잡이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다 김효근의 뒤를 받히는 조재원의 공격력도 나무랄데 없다.

통영고는 올해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 춘계연맹전 32강전을 시작으로, 백록기 8강에 당당히 입성했다.

이에 맞서는 중동고는 김태욱을 내세워 통영고의 돌풍을 잠재우겠다고 나섰다. 중동고는 백록기 8강을 포함, 올해 2차례 8강에 오르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시종별축구대회 준우승팀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17세이하 대표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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