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4·3’왜곡 또 파문, 초토화 선봉 朴대령 미화

속보=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6·25전쟁사’를 통해 4·3을 크게 왜곡해(본보 7월10일자 4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도 공개되는 공식자료에서 4·3을 ‘북한의 사주에 의해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명시해 말썽을 빚고 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연구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물별 내용까지 수록해 누구나 검색이 가능한 ‘호국전몰용사 공훈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편찬연구소는 공훈록 취지문을 통해 “우리 군은 광복 이후 창군 초기부터 북한의 사주에 의해 남로당이 일으킨 제주 4 ·3사건과 여·순 10·19사건 및 대구폭동사건 등 일련의 폭동 및 반란의 진압작전 등을 통해 조국을 수호하고 국위를 선양해 왔다”고 명시해 왜곡된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국방부장관까지 위원으로 참여해 채택한 정부의 공식문서인‘4·3진상조사보고서’에서는 4·3에 대한 북한지령설은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군사편찬연구소는 또 공훈록에서 4·3 초기 초토화작전의 선봉에 섰던 박진경 대령을 소개하면서 4·3을 ‘폭동사건’으로 묘사, 결국 박 대령을 미화시키고 있다.

박 대령의 공훈록에는 “1948년 4월3일 제주도에서 4·3폭동사건이 일어나 제주도 전체가 적화의 물결로 가득 차고 치안질서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고 기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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