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보인정산, 한양공-통영

이제는 결승행이다. 4강에 오른 금호고-보인정산고, 한양공고-통영고 가운데 어느팀이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될까.

이들 4팀은 8강전이 끝난 뒤 14일 하루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비록 휴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이제부터는 체력적인 안배도 문제이지만 어느팀이 게임에 집중력을 보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15일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준결승 첫 경기는 전통의 강호 금호고와 ‘다크호스’보인정산고의 맞대결이다. 금호고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여유있게 올라온 반면 보인정산고는 예선 2위를 차지하며 쉼없이 5경기를 치렀다.

금호고는 올해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됐음에도 4강이상의 성적은 백록기가 처음이다. 8강의 한을 풀기는 했으나 여기서 멈추지 않을 태세다. 더구나 제2회 백록기대회 우승팀이어서 10년만에 백록기를 품에 안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고는 제주출신 문대성을 통해 공격이 이뤄진다. 문대성은 현재 3골을 기록중이다. 또한 나현석도 백록기대회에서 4골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금호고에 맞서는 보인정산고가 강호를 잇따라 누른 기세를 이어갈지도 주목거리다. 보인정산고는 신한고와의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성길을 주축으로 금호고의 수비를 두드린다.

4강전 2번째 경기는 올해 2관왕을 노리는 한양공고와 ‘복병’에서 ‘강팀’으로 부상한 통영고의 ‘신-구’싸움이다.

한양공고는 이훈 감독이 이끌면서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많이 뛰는 팀으로 통영고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팀 공격의 핵인 이광희(9골)가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게 돼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통영고는 초등학교 때부터 장수룡 감독과 호흡을 같이한 선수들로 구성돼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예선전을 포함해 4경기를 치르면서 실점은 1점에 불과하다. 중동고와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효근의 기세는 여전하다.

<특별취재반>
△취재=김형훈 교육체육부장대우, 고 미·강호진·양두석 기자
△사진=김대생 사진부차장, 조성익·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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