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백록기 결승전 앞서 치러져 "제주시·서귀포 명예 걸고 최선"

▲ 내일 16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제1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 결승전에 앞서 이벤트경기에 출전하는 제주시 대표 용여성축구회(사진 위)와 서귀포 대표 월드컵여성축구회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아줌마 축구군단이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것도 일반 경기장이 아니라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무대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이다. 주인공들은 제주용축구회와 월드컵여성축구회원들이다.

이들은 내일(16일) 야간경기로 치러지는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는다. 제주용축구회는 제주시 대표로 초청됐으며, 월드컵여성축구회는 홈팀인 서귀포시 대표로 출전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열리는 이날 여성축구 이벤트는 전·후반 각각 20분씩 치러진다.

두 팀은 축구인들조차 서기 어렵다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밟는다는 생각에 들떠 있으며, 월드컵경기장 사상 첫 여성축구 승리팀이라는 이름표를 남기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은 또한 이번 기회에 제주에도 여성축구가 있으며, 실력도 있음을 보여주려고 매일같이 연습을 하며 조직력을 가다듬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용여성축구회원들은 "서귀포에서 열리지만 제주시 대표로 초청된만큼 반드시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홈팀의 월드컵여성축구회는 "월드컵경기장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흥분된다"며 "질적·양적으로 발전된 여성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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