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제인 평양 교역상담회 수송 계획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3차 세계한상대회 기간에 북한 국적기가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4일 제주 한상대회에 참가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이 북한의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 북한상품 교역상담회를 둘러보고 다시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남가주 해외한인무역협회(OKTA)는 이미 북한과 이 같은 내용을 구두로 합의한 상태이며, 이달말 방북답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는 한편 방북에 따른 북측의 요구사항과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동철 KOTRA 북한팀장은 "OKTA가 최근 세계 각 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방북 의사를 조사한 결과 120여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들었다"며 "한상대회 참가자들의 방북은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어렵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상대회는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40여개국 해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경제인 등 1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북한 국적기의 제주 방문은 지난해 10월23일 제주에서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 190명을 태운 고려항공 항공기 2편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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