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편입학 330명 모집에 227명 지원

대학 신입생 확보난에 이어 편입생 수도 감소하는 등 도내 대학들의 정원 채우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제주대학교의 2004학년도 2학기 편입학 지원현황에 따르면 총 330명 모집에 227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다음달 학사학위 취득 예상자를 대상으로 한 학사 편입학의 경우 94명 모집에 9명 지원, 경쟁률은 0.10대 1에 그쳤다. 30개 모집단위 가운데 24개 모집단위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일반 편입학의 경우는 236명 모집에 218명이 지원, 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학사편입학 0.18대 1, 일반편입학 0.96대 1에 비해 저조한 수준. 특히 학사편입학의 경우 지난 2002년 0.35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취업유망학과에 편입학 희망자가 몰리던 것과는 달리 올해 일반편입의 경우 야간 행정학과와 야간 경영·회계·무역·관광경영학과군이 각각 3.25대 1과 2.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 낮시간대는 직장 등 생업 전선에 서는 대신 저녁 시간을 이용, 학업을 하는 ‘주경야독’형이 뚜렷했다.

탐라대도 일반편입 63명, 학사편입 8명 등 모두 71명을 후기 편입학을 통해 선발한다 . 원서접수는 오는 23일까지. 탐라대는 제주대와는 달리 대학 전체로 선발한 후 지원시 본인이 원하는 학부 및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드는 것처럼 편입생 수가 감소해 앞으로 정원을 채우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만성적인 취업난과 경제난이 풀리지 않으면 편입생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 여건의 변화가 편입생 모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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