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촬영 현장 안내·장소 섭외 수준 머물러

제주영상위원회의 사업이 로케이션 촬영 현장 안내나 장소 섭외에 그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영상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제주영상위원회 사무실에서 임원식 운영위원장 등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04년도 전반기 촬영지원 현황 및 주요 활동에 대한 보고와 해외 작품 및 국제협력사업 추진 등에 대한 사업 보고가 있었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사업보고에 이어 진행된 토론시간에서 제주영상위원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고창균 제주관광대 방송연예과 교수는 “촬영현장 안내 등 수동적인 사업에 치우치고 있는 영상위원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영상산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영상위원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현실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정용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은 “영상위원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필요하고 타시도 영상위원회와는 다른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원 개개인의 역량이 영상위원회 사업에 아직 접목이 안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예산 확보 △영상전문가의 필요성 △자체적인 중장기계획 마련 △ 제주의 환경과 특성을 갖춘 제주도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의 쏟아졌다.

임 위원장은 “오늘 제기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으로 실현가능한 사업기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20분 도청에서 김태환 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도내 영상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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