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들의 과목 선택 기회가 확대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수험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 학습장을 이용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제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계열구분이 사라지고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요구에 따라 5개 영역과 영역별 선택과목 중에서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또 기존 영역외에 실업계고 출신을 위한 직업탐구가 새로 도입됐으며 5교시 선택과목에 한문과 함께 아랍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됐다.

하지만 선택 영역 확대에 따른 교과목 개설 및 교원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선택권’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에서 개설할 수 없는 과목을 다른 학교에서 이수 및 위탁 교육을 통해 이수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학교간 의견 조율도 어렵고 순회교사나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도 교육청은 이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의 경우 ‘중국어’선택을 희망하는 학생 25명(일반계 1, 실업계 1·2학년)을 대상으로 제주외국어학습센터에서 별도 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내년 3월부터는 매주 토·일요일 제2외국어와 소수 선택과목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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