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메라클럽(회장 김기삼)의 제54회 회원전이 20~31일 포토갤러리 자연사랑에서 열린다.

 특정한 주제없이 꾸려지는 회원전이지만 전시장에는 싱그러운 생명의 향기를 풍기는 자연의 다양한 표정이 펼쳐진다.

 어스름 새벽빛에 눈시린 하늘을 어루만지는 흰구름,옹기종기 모여 또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 화분 무리에는 봄빛을 머금은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의 모습에 어디 시간과 공간의 구분이 있으랴.쉽게 밟을 수 없는 땅인 백두산의 절경이 반찬냄새 알싸한 어머니의 치마폭같은 저녁놀이 힘들었던 하루를 다독거린다.

 카메라 렌즈로,필름으로,인화지로 조금은 불편한 앵글 안에 들어있지만 사진 속의 자연들은 자기들의 언어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건넨다.이번 회원전에서는 34점이 전시된다.

 한편 제주카메라클럽은 이번 회원전을 자유전으로 꾸리는 대신 연말께 ‘당’과 ‘굿’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출품회원=고영일 이경서 지남준 고재민 최용대 강지현 조옥희 서재철 김기삼 신용만 이창원 현용휴.문의=743-3360.<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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