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학교당 5.2곳…유해환경노출 심각

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각급 학교마다 정화구역에 많게는 9곳 이상의 유흥·단란 주점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도내 유치원과 초·중학교 주변에서 영업중인 유흥·단란주점은 557곳. 도내 유치원이 115곳, 초등학교 104곳, 중학교 42곳인 점을 감안할 때 학교 환경 정화 구역별로 2.13곳의 유흥·단란주점이 있는 셈이다.

일부 병설 유치원과 농·어촌 지역 소규모학교 등을 감안할 때 도심지 학교의 유해 환경 노출 정도가 심각하다.

제주시 관내의 경우 지난해말 394곳의 유흥·단란주점이 영업, 학교당 평균 5.2곳의 유흥·단란주점을 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초등학교 24곳 주변의 유흥·단란주점만 246곳이나 된다. 이는 상반기 468곳에 비해 그나마 74곳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33곳이던 호텔이 40곳으로, 여관 역시 74곳에서 84곳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보건법은‘규제’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신규 진입은 가능한 막고 업종 변경 과정에서 해제 금지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기존에 유사 시설이 있거나 정화위 위원 등의 시각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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