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품 일원화 통해 소비자 신뢰 확보

현재 난립하고 있는 감귤 브랜드를 통합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제주감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확보를 통해 가격지지 및 구매력 증가 등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 지역조합, 작목반 등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는 감귤상품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감귤브랜드는 자치단체 3개, 농협 28개, 감협 5개, 영농법인 3개, 작목반 4개, 개인 4개 등 47개로, 브랜드가 너무 많아 감귤 구입시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귤림원·불로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품질규격이 일정하지 않아 상품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서귀포시 칠십리 감귤 등 지역대표 상품인 경우에도 품질관리 소홀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단기적으로 한라라이·귤림원·불로초 등 품질기준이 마련된 브랜드는 현행대로 사용하고, 품질기준 없이 농·감협, 작목반 등에서 다양하게 출하되는 상품에 대해 올해부터 제주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출하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20일까지 지역 농·감협의 의견을 수렴한 후 9월10일까지 대표 브랜드 확정하고, 농가 홍보 등의 과정을 거쳐 10월1일부터는 대표 브랜드로 출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감귤 브랜드를 2010년까지 농협2개, 감협 2개 등 4개로 통합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오는 2009년까지 추진하는 지역거점선과장 9곳을 중심으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우수 브랜드를 중점육성해 공동출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감귤 브랜드가 통합되면 이미 고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브랜드인 경우 다시 새로운 판로망을 구축해야 하는 것과 브랜드는 시장 흐름에 맡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조정할 경우 부작용 발생 우려도 있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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