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학교 학급당 적정 학생수는 21~25명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제주시 신흥 주거지역 등을 중심으로 학급당 최고 50명의 과밀학급이 운영되는 등 교육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팀은 1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교육 과정 운영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형성 효과를 위해 초등학교에서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우선 시행돼야 하며 학급당 21~25명선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제주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현재 도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30.8명, 중학교는 33.9명, 고등학교는 30.2명으로 교육부의 교육여건 개선 사업 기준(학급당 35명 이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10년전 초등 32.1명·중 45.7명·고 44.7명에 비해 많게는 14명, 적게는 1명 감소했다.

하지만 이들 수치는 읍·면 소규모 학교 등을 포함한 평균 수치 일뿐 제주시 주거 밀집 지역 초등학교는 여전히 ‘콩나물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노형교·한라교·신광교·신제주교·인화교·남광교·동광교·도남교 등 신흥주거지역 학교들로, 교사들 사이에서도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한 ‘기피’대상에 올라있다.

학생 분산을 위해 학교 신설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 매입 등의 문제로 추진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데다 택지개발사업 등에 따른 인구유입과 일부 교육열까지 더해지면서 교육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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