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교 통틀어 1명뿐

환경 과목을 선택하는 중·고등학교는 늘고 있는 반면 전담 교사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교육청 및 시·군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72개 중·고등학교 중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14개교에 이른다. 고등학교는 일반계 16개 학교 중 8개 학교가 교양 과목으로, 1개 학교가 교과 재량으로 ‘환경’을 선택했고, 실업계고 중에는 제주공고가 교양과목으로 ‘환경’을 채택하고 있다.

중학교 역시 제주시교육청 관내 3학교, 서귀포시 교육청 관내 1학교 등 4개 학교에서 ‘환경’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중학교 2곳·고등학교 5곳, 2002년 중학교 4곳·고등학교 8곳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고등학교에서의 선택이 늘어났다는 점이 특징. 중학교의 경우 교양 선택 대신 7차교육과정 중 창의적 재량학습의 일환으로 환경 교육을 하는 학교가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및 지역적 관심이 반영됐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등의 중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환경관련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아진 것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와 달리 전담교사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환경 전공 교사는 단 1명. 때문에 대부분 사회 또는 과학 담당 교사가 ‘환경’수업까지 맡고 있다.

이는 대부분 학교에서 교원 부족 등을 이유로 교양과목인 환경 전담 교사를 확보하는데 난색을 표하는데다 ‘환경’부전공 교사들 역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업 맡기를 꺼려하거나 특정 학교 배정이 어려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