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의 확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인 가운데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용역에 있어서도 현 공항의 대폭적인 확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8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고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약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 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건교부는 울진·전주 등 4개 지방 신공항 건설을 서두르고 16개 기존공항중 제주·김해 등 6개 공항에 대한 확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년중 총 35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을 비롯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계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의 경우는 올해 190억6000만원이 투입돼 장비등의 보강공사를 펴는 한편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까지 동·서활주로의 폭을 75m에서 150m로 연장하는 착륙대 확장 등의 공사를 완료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확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다 건교부가 발주 주체인 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서도 공항수요 증가에 대응한 기존공항의 확장이 가장 바람직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제주국제공항의 확장사업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자유도시 용역업체인 JLL사가 국내 교역·물류 경쟁시장의 장단점을 분석한바에 의하면 수도권이나 부산권,광양권,울산권에 비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제금융센터 입지여건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인천 신공항 일원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전제조건이 공항 인프라 시설 확충인 만큼 이를위한 획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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