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권 전학신청 151명…부적응 사례도

도내 읍·면 지역 고교생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 제주시외권 일반·실업계고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 실업계고의 경우 신입생 정원미달 사태에 이어 입학 후 학교 부적응에 의한 중도 포기 등이, 일반계고는 통학 등의 이유로 제주시권 학교로 재학중 전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학생 생활 지도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9·10일 이틀간 도내 일반계고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시권 일반계고 전학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해 126명에 비해 25명 많은 151명이 접수를 마쳤다.

이중 제주시외 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준화지역 고입 선발고사(이하 연합고사)를 치르지 않은 1순위 학생은 6명에 불과하고, 2004학년도 연합고사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145명과 같은 수의 전학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의 경우 도내전입학희망자는 159명이나 됐고 이들 중 올 1학기까지 109명이 전학했다. 지난해 역시 연합고사 탈락으로 읍·면지역으로 진학했던 119명 중 118명이 전입학원서를 내는 등 151명이 전학 신청, 지금까지 84명이 전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업중단학생 역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도내 학업 중단 고등학생(339명)의 8명중 1명(279명)은 실업계고 재학생이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입학 후 불과 몇 달 만에 상당수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남아있는 학생들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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