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애월읍 상가리 출신의 변해순·양인실씨가 6년간 고향노인들에게 미용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혼으로 고향을 떠났던 젊은 여인들이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봉사활동의 주인공은 제주시 연동에서 미용실을 경영하고 있는 애월읍 상가리출신의 변해순(41·경혜미용실)·양인실(36·신세계미용실)씨.

 이와함께 제주시내에서 미용사로 활동하고 있는 변현주씨(25)도 변씨·양씨와 함께 고향을 찾아 지난 94년부터 마을노인들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고 있다.

 결혼후 남편을 따라 제주시로 이주했던 이들이 지난 94년부터 고향을 다시 찾은 것은 머리손질을 위해 마을노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간에 위치한 마을 특성상 변변한 미용실이 하나도 없어 상가리 노인 80~90명은 미용봉사대 활동 이전에는 애월리등 다른 마을까지 나들이해야 했다.

 변규철 상가리장은“6년전부터 2개월에 1번씩 계속 노인들의 머리손질을 맡고 있어 고마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라며“특히 무료미용봉사가 열리는 날에는 청·부녀회등 자생단체들도 노인에게 국수·고기를 대접하고 있어 인정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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