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프리머스시네마제주 5관…64편 상영

제주시네마테크 시네아일랜드와 ㈜좋은사람들이 공동주최하는 제3회 제주트멍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20일 오후 7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렸다.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힘’ 등을 제작한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본선에 진출한 감독들과 영화 ‘투타이어드 투다이’의 진원석 감독 등 초청인사와 많은 영화팬들이 몰려 200여석의 좌석뿐만 아니라 계단까지 점령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김지운 감독의 ‘사랑의 힘’과 문혜연 감독의 ‘더 체인’, 임아론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이 러브 스카이’가 상영됐다. 또 개막식에 이어 환영만찬이 열렸고 인디밴드 ‘오브라더스’는 신나는 노래로 트멍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영화제는 26일 7일간 프리머스시네마 제주5관 Art+에서 총 64편이 상영된다.


[인터뷰=현충렬 집행위원장]

“누구나 영화 만들 수 있음을 영화제 통해 깨닫게 될 것”

20일 제주트멍영화 개막식장에서 만난 현충렬 집행위원장(38)은 “안보는 사람은 정말 큰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트멍영화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충렬 위원장은 제주출신 양윤호 감독의 영화 ‘리베라 메’를 쓴 시나리오 작가로 그역시 제주가 고향이다. 지난 2회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트멍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독립영화와 관객의 좁혀진 거리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독립영화를 직접 볼 수 있다. 또 모든 본선작은 영화 상영이후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어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3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프리머스시네마 로비에서 벌어지는 난장토론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현 위원장은 “트멍영화제를 보고 난 후 누구나 캠코더나 동영상 휴대전화를 들고 영화를 찍는 상상을 혼자 해본다”며“이번 영화제를 통해 ‘이런 것도 영화다’ 또는 ‘이런 영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출품수도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고 본선에 진출한 작품의 수준도 매우 훌륭하다”며 “우리는 필름을 돌릴테니 여러분은 고개만 돌려달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우리가 그 고개를 (우리쪽으로) 돌려주겠다”는 도발(?)적인 인사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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