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진흥원, 28·29일

제주도문화진흥원(원장 현운성)이 오는 28·29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추억의 명화감상회를 마련한다. 이번에 상영될 영화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59년 작 「벤허」와 세실 B 데밀 감독의 1956년 작 「벤허」. 두 영화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고전이다.

「벤허」는 1500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10년의 제작기간과 10만명의 출연진, 지구를 한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로 소모한 필름량 등 숱한 화제를 뿌렸고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바다에서의 격전과 전차 추적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상영시간 212분에 달하는 대작.

홍해가 둘로 갈라지는 장면 등으로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했던 「십계」는 구약성서의 출애굽기를 영화한 작품이다. 찰톤 헤스턴의 선굵은 연기와 율 브린너의 힘이 느껴지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무려 4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벤허」는 28일, 「십계」는 29일 오후 4시 상영된다. 무료. 문의=754-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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