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투자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외국기업들의 ‘입질’은 끊이지 않고 있으나 1차적인 관건인 수익성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11개기업을 비롯해 중국 7개기업,호주 4개기업등 10개국 31개 외국기업이 제주를 찾아 56차례 투자상담을 벌였다.

그런데 이들 외국기업들은 3개단지·20개지구 관광개발사업은 골프장·콘도·호텔등 차별성이 없는 일률적인 계획으로 짜여져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또 테마파크나 신규 관광리조트 건설은 대규모 초기자본 투자가 요구되는 반면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450만명에 불과한 제주도의 시장인구로는 회수기간이 길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시장인구가 700만∼75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는 대형 오픈카지노를 중심으로한 리조트단지외에는 투자 메리트가 없으며 자신들의 투자에 대한 도민들의 호감등 경제·사회적인 안정성도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투자는 고사하고 투자협약 체결이나 의향서 제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의 한 실무관계자는 “외국투자기업의 입장에서 제주도는 세계 각지의 투자대상중 한지역에 불과할뿐이며,투자의 관건은 공익성이 아닌 수익성과 안정성이고 현재로선 특별한 메리트가 없기때문에 실질적인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메가리조트에 4개기업 18억5000만달러를 비롯해 8개기업이 36억5000만달러의 투자협약을 맺거나 의향서를 제출한후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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