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토된 식물화석층.
남제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정읍 하모∼산이수동간 군도 확·포장공사 구간에 대한 매장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 유구와 토기가 출토됐다.

제주문화재단 부설 제주문화재연구소(실장 강창화·이하 문화재연구소)는 27일 남군의 용역을 받아 대정읍 하모리 해안과 상모리를 잇는 총길이 4.38㎞의 군도 확·포장구간에 대해 지난 6월∼8월 실시한 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 이 구간에서 신석기시대의 유구 2개소와 청동기시대 유구 1개소, 식물화석층과 하부 선사시대 문화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출토되는 유물은 신석기말기의 이중구연토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상층에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편도 확인되고 있다. 또 신석기시대의 유구에서 골각기와 석기, 다량의 패각과 탄화된 동물과 어류의 뼈도 출토됐으며 응회암층에 포함돼 있는 식물화석층도 발견됐다.

문화재연구소는 토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시굴조사하지 못한 2구역 2필지의 지표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의 양식을 보이는 토기편이 확인돼 신석기시대 말기의 유구와 청동기시대유구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창화 실장은 “주변 송악산과 모슬봉의 화산활동과 관련된 응회암층이 확인되며 유구와 유물은 이 응회암층과 결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신석기시대 말기와 청동기시대에 걸친 유적형성 당시의 자연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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