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어항이 낮은 수심과 해저폐기물로 어선 사고위험를 낳고 있어 선주들의 암초제거와 바닥준설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항 어선부두는 일부구역은 수심 2∼3m로 낮은데다 일부지역에는 암초까지 있어 입출항 선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산지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흙모래와 함께 어선에서 버린 폐어구 등 폐기물이 쌓여 있어 어선들이 입출항 때 바닥에 얹히거나 각종 폐기물이 스크루에 걸려 고장원인이 되는가하면 바닥에 쌓인 쓰레기들이 썩으며 항만을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일 유신호(66톤·선장 강용주)도 출항하다 어항내에서 암초에 배밑창이 걸리며 훼손되고 스크루도 폐어구가 감기며 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강씨는 이 사고로 배 수리를 위해 180여만원이 들었는가 하면 조업일정에 차질을 빚는 피해를 입었다.

강씨는 “조업차 출항하다 제주시수협 앞 50여m 부근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암초가 있거나 수심이 낮은 곳에 대해 준설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제주항에는 폐타이어와 폐그물 등 폐기물들이 쌓여 선박들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화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흙모래들이 쌓인 곳에 대해서는 내년도 준설을 계획하고 있고, 바다 밑 폐기물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선원들도 생활터전인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하지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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