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가 최근 공개적인 석상에서 ‘제주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망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귀신이 산다」 김상진 감독과 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에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30일 제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는 27∼29일 제주에서 서울·부산·대전·전주·남도·제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협의회를 개최, 최근 김상진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이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영상위원회 전체의 문제라는 데 공감, 공동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항의서한은 제주영상위원회가 맡아 적성하며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지며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이름으로 조만간 시네마서비스와 김상진 감독에게 전달한다.

이에 대해 임원식 제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영화감독)은 “김상진 감독의 발언은 제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을 뿐만 아니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 감독의 영화작업에 다른 지역 영상위원회의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최근 영화 「귀신이 산다」 제작 보고회에서 “전국을 헌팅하다 코믹호러 분위기가 나는 곳 후보지로 제주도와 거제도가 올랐는데 제주도에서 영화 찍으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거제도에서 촬영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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