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세균성 이질 감염환자가 발견된 남원초등학교 학생 340명을 대상으로 추가 감염여부를 조사한 남제주군보건소는 이중 이질균이 검출된 23명의 가검물을 채취,19일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는 또 남원교 학부모 210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끝에 이질균 보유자 4명을 발견하고 역시 정밀검사를 의뢰하는등 이날 하루 남원에서만 모두 27명의 이질균보유자가 확인됐다.

 보건소는 이들중 20명을 서귀포의료원에 격리시켰으며,2명은 제주의료원으로 보냈다.

 이와함께 남원중 학생 6명도 이날 이질환자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이중 1명은 입원치료 중이다.

 보건소는 이들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이질균 보유 원인과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당국은 남원교에 대해 긴급 휴교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남원중학교는 급식중단 및 단축수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도와 보건환경연구원,남제주군도 방역단을 현지에 급파,하수구와 학교주변 등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소독을 벌이는등 이질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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