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회 독립기구화·직원참여 합의 주목
교수회를 대학 최고운영기구로 만들어 버려 비난(본보 8월12일자 5면)을 사고 있는 국립 제주대학교가 구성원들간 해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대는 지난달 10일 대학평의회를 교수회의 사실상 산하기구로 전락시킨 교수회 및 평의회 규정 개정안을 공포, 시행하고 있다. 개정안 공포 당시 부만근 총장을 비롯 대학본부, 공직협 등은 ‘선 공포 후 교수회 구성 이전에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는 선에서 합의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직협, 대학본부, 평의회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학평의회측도 이 달 내로 합의점을 찾자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31일 발표한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구조개혁안에서 대학운영의 민주성·투명성 보장을 위해 대학평의회, 교수회, 직원회 등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교수들의 입장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공직협 한 관계자는 “대학평의회를 교수회 산하가 아닌 독립기구화하고 직원참여를 약속했던 만큼 합의점이 도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합의가 번복될 경우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할 태세여서 12월 총장선거를 앞두고 제주대는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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