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지서와 내용증명 등의 우편물 취급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체신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고지서 및 정기간행물 등이 포함돼 있는 감액우편물(다량 발송으로 우편요금을 감액해주는 우편물) 중 고지서가 80%정도 차지한다는 다량 우편물의 취급실적은 227만41건으로, 전년동기 123만4867건에 비해 103만5000여건이 늘었다.
고지서 및 독촉장 등의 우편물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따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독촉장의 비율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법률상 각종 최고(催告)·승인(承認)·위임(委任)의 해제·취소 등 권리 의무의 변경 기타 후일 당사자간의 분쟁 등이 생겼을 때의 증거로서 소송이나 재판에 도움을 주기 위한 내용증명 및 언제 배달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배달증명’ 우편물의 처리 건수도 급증했다.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처리한 내용증명 우편물은 991건으로 전년 동기 207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배달증명 역시 지난해 상반기 61통에서 올해 2474통으로 폭증했다.
이처럼 고지서가 늘고, 내용증명 및 배달증명의 처리건수가 급증하자, 경제불황의 여파가 우편물 종류에도 묻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통계로만 볼 때 경기불황이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내용증명이나 배달증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분쟁소지가 많은 것을 의미하므로, 경기불황의 여파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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