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을 겨냥해 제작하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블록버스터 에스에프영화 「디 워」(D-War)가 오는 11·12일 제주에서 촬영된다. 「디-워」는 기획초기부터 철저하게 세계시장을 공략을 목표로 준비됐으며 촬영까지 무려 5년의 기간이 걸린 영화로 내년 8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의 배경은 500년전 조선과 현재의 미국 LA로 시공을 초월, 방대한 스
케일을 보여준다.

여의주를 갖고 태어난 조선시대의 여자아이가 500년 후 LA에 환생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여의주를 얻어 용으로 승천, 천상을 지배하려는 이무기가
악의 세력을 이끌고 인간세계를 습격, LA 도심을 아비규환으로 만든다. 조
선시대의 고풍스런 모습과 초현대식 도시를 오가며 펼쳐지는 괴물들의 흥미
진진한 대결이 볼거리. 또 미국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화려한 특수효
과가 압권이다.

이번 제주 촬영분은 외돌개와 약천사, 정방폭포, 섭지코지 등을 돌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뉴질랜드가 영화 「반지의 제왕」을 통
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제주가 「디-워」를 타고 전세계에 알려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촬영을 앞두고 있는 심형래 감독은 “제주도는 세계 어는 곳과 비교해
도 손색이 없는데 외국인들이 아름다움을 잘 몰라 (제주를) 찾지 않는 것이
다”며 “이번 디-워를 통해 제주도를 알리고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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