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하룻새 어린이 2명 중경상 입어

인력 부족‘1학교1경찰제’활용 못해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안전지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등교길인 경우 ‘녹색어머니회’나 해당 학교 교사들이 어린이보호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하교길인 경우 보호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해 사실상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교길 어린이들이 자전거나 롤러브레이드, 킥보드 등 각종 기구를 타고 교문 밖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에 대한 보호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학교앞을 통과하는 차량과 부딪치기 일쑤다.

8일 오후 4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 남광초등학교 정문앞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박모군(11, 이도2동)이 강모씨(43)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부딪쳐 왼쪽다리에 큰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보다 앞선 오후 4시10분께에도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군(6, 신촌리)이 김모씨(35,)가 운전하는 차에 부딪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인력부족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1학교 1경찰관’제도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량 때문에 등교시간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시간까지 인력을 배치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8월말 현재까지 스쿨존에서는 68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어린이 2명이 숨지고 8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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