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촬영하면 망한다"

최근 영화 「귀신이 산다」 제작 보고회에서 ‘제주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망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진 감독이 10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했다.

10일 제주영상위원회은 김상진 감독이 그의 발언에 대해 잘못을 스스로 인
정하고 제주도의 이미지에 큰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과문에서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극중 주인
공이 조선소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로 로케이션지가
결정했다고 제작보고회를 갖는 과정에서 말미에 개인적인 농담으로 제주도
에서 촬영된 영화가 흥행과 거리가 멀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솔직히 나의
잘못된 발언을 스스로 인정하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경솔했다”고 반성
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임원식 제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김 감독이 진지하게 사과했기 때문
에 이 문제는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지역감정
을 유발하는 발언이 영화인들 사이에서 나오지 않도록 영화감독협회나 각종
영화제에서 영화인들에게 요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영상위원회는 지난 8일 김 감독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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