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도 과학동아리활동 발표대회

어떻게 하면 양질의 용천수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학생들의 연구는 용출량 증가와 전기 전도도는 양(+)
의 상관관계를, 산도(pH)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관
찰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일일용출량이 가장 적은 시기는 어김없이 겨울로 적게는 하루 2.4ℓ수준인
데 반해 일일용출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여름이 아닌 봄이다. 여름 최고 용
출량이 하루 1만1520ℓ지만 봄에는 많게는 1만4400ℓ가 용출된다.

이들 연구 과제의 결과는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빗물을 함수하는 역할
을 하는 중산간 지역의 토양층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킨다.

제2회 제주도 과학동아리활동 발표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제주
과학고 과학동아리(오환영·장소영)의 연구 결과물이다.

학교별로 3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팀들은 철새·오름·야생화 등
가장 제주적인 소재를 활용한 결과물들로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금상·은상으로 약간의 차이가 나기는 했지만 주변 사물에 대한 진
지한 관찰과 탐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는 과정들에는 생각 이상의
열의가 녹아있다.

과학고팀 외에도 초등학교부에서는 ‘우리고장 철새 및 야생화 탐구 및 환
경 탐방’등의 과정을 정리, 발표한 종달교 과학동아리(김도형·하상범), 중
등부에서는 ‘표본제작을 활용한 누름화 소품 만들기’주제 발표를 한 안덕
중 과학동아리(오승욱·양은탁)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 최우수상 수상팀
은 내달 2일 서울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리는 전국 과학동아리 활동 발표대
회에 제주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입상팀은 다음과 같다.

▲초등부 △금상=남원교(오름의 생성·이용·특징, 김창록·이사랑) △은상
=화북교(화북천 하류 해안선의 지질구조 조사, 허정화·신행철) ▲중등부
△금상=한림여중(다양한 과학체험 활동, 정유나·홍정민) △은상=제주서중
(탐사를 통하여 오름알기, 박준영·강유나) ▲고등부 △금상=오헌고(제주도
에 분포하는 야생화 연구, 송승헌·송창헌) △은상=한림고(우도의 자연환경
과 해안생태 등, 김종범·양보은).<고 미 기자>


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전국 16개 시·도 중 상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 ‘학
력 저하’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한교평)이 2001년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전체 학생 1%(2만2500여명)를 상대로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시·도별 평균 점수에서 초·중·고등학교 모두 상위
3번째 이내에 포함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69.4점으로 전국 3위, 중학교는 53.4점으로 전국 2위
를 차지했으며, 비평균화 학교가 많아 강원·충남북·전남북을 제외한 지역
만 비교한 고등학교 평가에서도 64.2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교평이 올 초 전국의 초등학생 5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한 학력진단평가에서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이 1% 미만으
로 전국에서 기초학력이 제일 튼실한 것으로 학인됐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제주는 100명중 20.9명이 ‘우수학생’에 포함되는 등 울
산 5.4명 등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 강남 학생 비율
23.4%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결과는 그러나 최근 두차례나 치러진 교육감 선거 선거 공약과 신임
교육감의 정책 목표에서 도내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전제, ‘학력신장’을 우선 과제로 꼽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역별 서울대 입학생수 비교에서 제주는 100명 당 0.79명으로 전국 평균
0.95명에 크게 못미쳤으며 서울 전체 평균 1.48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명문대 진학률만으로 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실제 서울만 하더라도 종로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0명당 3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하지만 구로, 중랑, 성동 등의 서울대 진학률은 제주
에 크게 떨어진다.

또 실업난 등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 대학교 보다는 학과를 우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에서 인기·유망학과별 진학률을 비교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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