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 촬영차 제주에 온 심형래 감독

전설 속의 이무기를 주제로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D-War」 촬영차 심형래 감독이 11일 스탭들과 제주를 찾았다. 11일 약천사 촬영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제주를 카메라에 담고 속리산 법주사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약천사를 둘러본 심형래 감독과 스탭들이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집중적으로 영화를 촬영, 16일까지 영화를 촬영하기로 기간을 늘렸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 많이 영화에 담아 전세계에 소개하기로 한 것. 「D-War」는 내년 여름께 개봉, 100여개국·3000여 개봉관에서 전세계 사람들과 만난다.

처음에는 중국의 계림에서 촬영하기로 했으나 친구의 권유로 제주로 방향을
틀었다.

심 감독은 “영화의 흐름상 계림이 더 적합하지만 이왕이면 제주의 아름다
운 풍경을 세계에 소개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촬영지를 변경했
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최근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와호장룡」이나 「반지의 제
왕」을 예로 들면서 “영화 한편이 성공하면 그 촬영지의 인기도 함께 올라
간다”며 “어떤 볼거리도 없었던 뉴질랜드의 초지대가 「반지의 제왕」의
세트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
올랐다”고 설명, 제주가 전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반지의 제왕」은 「D-War」에 비하면 장난이라며 “화려한
그래픽은 반지의 제왕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감독은 “「D-War」는 100여개국에서 3000여개의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만큼 제주가 전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화가 성공해 제
주가 뉴질랜드 이상으로 세계인이 사랑을 받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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