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필문학회(회장 강태국)는 지난 16일 제4회 제주수필문학상 심사를 갖고 제주시 연동 구귀남씨(49)의 ‘편지상자’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지난 4월 30일 마감한 이번 제주수필문학상에는 모두 16편이 응모해 당선작 1편과 가작 2편이 가려졌다.가작은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 김현복씨(55)의 ‘할머니의 유산’과 제주시 용담2동 김하선씨(49)의 ‘인동꽃’이 차지했다.

응모작은 적었지만 작품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애초 당선작 1편과 가작 1편을 선정키로 했다가 가작 1편을 추가해 2편을 뽑은 것도 작품 수준 때문이다.

당선작 ‘편지상자’는 평범한 소재를 택했지만 전개가 무난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추억을 만들면서 살아가는게 삶인데 어느 날 문득 꺼낸 본 편지상자에서 추억을 꺼내 풀어보는 여심(女心)이 잘 그려졌다는 것.

가작 ‘할머니의 유산’은 소재가 고루하고 구성이 밋밋했지만 여성이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그리워지는 사물을 잔잔하게 그려낸 점이,‘인동꽃’은 어머니의 삶과 여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인동꽃에 비유하면서 가정이입을 시켰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는 김가영 김길웅 김정택 남상순 김옥란씨가 맡았는데 심사위원장 김가영씨는 “입상작들은 수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삶에 대한 해석과 통창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제주수필」제7집이 발간되는 6월 중순께 가질 예정이다.당선작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패,가작은 상금 2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문의=017-690-4334.<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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