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시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려는 자세, 시의 복잡다기한 수사를 원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 시의 논리를 사좌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는 자세가 그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병택씨(제주대 교수)는 무릇 시공부를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시론서「현대 시론의 새로운 이해」를 엮었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됐는데, 1장 M.H. 에이브럼즈의‘시에 대한 네 가지
관점’은 다양한 관점하에 시를 수용하려는 사람들의 일종의 준비운동서로
플라톤의 모방론에서 20세기 초 객관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비평이론들을
네 가지 흐름으로 나눠 논의한다.

‘시의 수사’장에는 윌프레드 L. 게린의 ‘신화와 원형’을 수록, 이 분야
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자료적 가치로서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시의 논리’장은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 탈구조주의, 문예사조에서의
반발이론 등 현대시론의 다양한 현상과 시의 논리와 사조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한다.

김씨는 글‘시는 무엇인가’에서 시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란 물음에 대해“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데 그 힘은 상상력에서 나오며 인간과 사물의 복잡한 관계얽힘속에서 태어
나는 것”이라고 답한다.

‘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할때 역시 “저항의식을
담은 한 편의 시가 실제로 저항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처럼 어떤 시들이
지닌 정서와 의식은 독자를 감동시키거나 아니면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힘
을 발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미·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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