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탐라문화제 사흘째를 맞은 5일, 북제주군축제의날 공연과 함께‘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17호), ‘강릉관노가면극’(중요무형문화재 13호) 등 무형문화재 축제와 국악제 , 신나락 풍물패 공연 등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신산공원 특설무대, 서귀포 칠십리공연장에서 펼쳐졌다-전문



<수해아픔딪고참가 "박수">

○…7일 오후 도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개최된 북제주군 축제의 날은
먼저 한림읍부녀회·조천읍민속보존회의 풍물한마당, 디딤새예술단의 무용
공연, 고산리민속보존회의 제주어말하기 시연 등 식전행사로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이날 축제는 함덕초교의 풍물놀이‘농사풀이굿’과 한림여중의 가장행렬
‘제주여인의 삶’, 함림공고의 민속놀이‘초집짓는 소리’등이 벌어졌다.

이날 일반부 경연에서는 민속놀이‘귀리 겉보리 농사일소리’를 펼친 애월
읍 하귀2리 민속보존회에 이어 구좌읍 민속보존회가 공연을 갖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구좌읍 민속보존회는 이날‘거욱대 건립 걸궁’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사회
자가 “집중호우 피해에도 불구, 낮에는 복구에 참여하고 밤에는 연습에 참
여했다”는 멘트가 나가자 관람객들의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문화재 체험행사 ‘짱’>

○…행사 나흘째를 맞고 있는 탐라문화제는 주말에 비해 다소 인파는 줄긴
했으나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각급 학생들과 평일 축제장을 발걸음도 만만찮
았다.

특히 신산공원 문화재체험행사장에는 탁본하기, 목판찍기, 관덕정만들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코너를 마련, 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성황을 이
루고 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참여한 변찬호군(동초교 2년)을 비롯, 도내 학교 학생 및
어린이집 원생들은 목판을 찍으면서도 예쁜 문양이 화선지에 찍히자 신기한
듯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통의상입어보기’체험장도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왕의 상복, 원삼,
군복, 무녀복 등 당야한 전통의상들을 갖춘 이곳에는 가족, 외국인, 관광객,
학생 등이 참여해 의상을 차려입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갓일, 망건, 전동벌립장, 허벅장 등 무형문화재 축제장도 예년에 비해 참관
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추세.

다만 형문화재축제를 시연·전시·체험형 축제로 한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는데, 현장학습 학생수가 매년 부쩍 늘어나면서 제주 무형
문화재들를 찾는 발걸음이 많아졌지만학생들이 무형문화재 축제장에 머무는
시간은 채 10분도 않될 정도로 짧다는 것.

말그대로 현장학습이 ‘체험’아닌 ‘견학’만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
한 묘안책이 요구된다.

또 제주신산갤러리에서 7일까지 마련된 전통문화상품전은 전국 무형문화재
보유자·명장 등 정부조달 문화상품협회 소속 20여 명의 우수작품들이 전시
돼 있지만 각 기관장 및 관계자들의 무관심과 홍보 주최측의 미흡으로 ‘군
중속의 고독’을 실감하고 있어 실망을 던져주고 있다.



오늘의 탐라문화제.

△정의골 민속한마당축제(오전8시 성읍민속마을) △장애인장기바둑대회(오
전10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공연예술축제(오후2·8시 신산공원) △느
영나영 한마당(오후7시30분 신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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