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는 22일 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감염환자 가족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가검물 1307건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22일 현재 세균성 이질 감염자와 보균자수는 모두 1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감염·보균자에 대해 감염 원인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많은 감염환자가 발생한 남원초등학교에 대해서는 휴교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집단급식시설과 관광객이용시설 등에 대해 특별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의료기관의 병상확보와 환자 추적감시에 주력키로 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은 남원·토산지역 초등학교에서 세균성 이질이 발생,일부 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문제가 심각함에 따라 모든 학교에 세균성이질 예방관리 요령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이와함께 남원읍과 표선면관내 모든 학교에 대해 화장실 입구에 크레졸소독수를 비치토록 하는 한편 세균성 이질 발생 학교에 대해 급식을 중단토록 했다.

 아울러 화장실 내 수건은 전염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치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태혁 도교육감은 이와관련 22일 열린 주간 기획·조정회의에서 “세균성 이질은 전염속도가 빨라서 격리 수용해야 할 만큼 위험한 전염병”이라며 “방역기관과 협조해 모든 설사증세가 있는 학생 및 학부모는 신속히 검사하고 조기 치료함으로써더이상 세균성 이질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토록 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급식에 종사하는 학부형에 대해서는 이질균 검사를 시행,양성유무 확인한 후 급식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좌승훈·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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