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23일 청사 1층로비에 사이버면회소와 영상통화 시설을 갖추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일순씨(제주시 화북동)가 강원도에 거주하는 조카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김기용 기자>


 군에 입대한 자녀나 국·내외에 거주하는 재외도민들과 영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버 면회소와 영상대화실’이 처음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도청 1층 로비에서 ‘사이버면회소·영상대화실’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시연회에선 우근민 도지사와 이덕웅 재일본제주도민협회장이 영상전화를 통해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눴고 안인영(54·이도2동)·최규옥씨(56·성산읍) 등이 군에 입대한 아들을 면회했다.

 이번에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면회소와 재외도민을 위한 영상전화 시설이 개통된 것은 전국 시·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사이버면회 대상은 대대급 이상 군부대으로서 군복무중인 장병과 관련이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영상대화실은 일본 도쿄·오사카 제주도민협회와 서울·부산 도민회관에 설치된 영상전화(ISDN)와 제주도청의 영상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다.

 또 다른 지방의 주민이 제주도에 영상대화를 신청할 경우 각 시·도에 마련된 영상통신망을 통해 제주도민과 무료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면회소·대화실 개통으로 직접 찾아가지 않고 안부를 물을 수 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일전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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