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의 교류 합동공연이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1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교류 합동 공연의 두 번째 무대.대구시립무용단은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하는 감각적인 창작품을 선보이는 단체로 이번 제주공연에는 1999년 11월 제36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선보였던 ‘아름다운 행위’를 무대에 올린다.

 시인 서정윤의 시(詩) 세 편을 춤사위로 엮어 낸 ‘아름다운 행위’는 공연시간이 120분이 넘는 대작으로 ‘행위’ ‘정원의 역사’ ‘운문사에서 1’의 순으로 꾸려진다.

 이번 제주무대에는 이중 ‘인간사회’를 상징하는 정원과 거기서의 부딪힘으로 얼룩진 삶을 표현하는 ‘정원의 역사’를 공연한다.꽃과 잡초들이 함께 사는 정원.정원사에 의해 지배당하며 사는 연약하고 우매한 인간의 일상의 모습이 2인무를 중심으로 표현된다.전체 작품 중 무용수들의 기량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안무 구본숙·대본 서정윤·연출 장두이.

 이어지는 2부 무대는 도립예술단의 ‘탐라 그 민속무전-일이여,놀이여,춤이여’가 장식한다.‘…일이여,놀이여,춤이여’는 제주 전통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사계절의 춤으로 형상화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번 공연에는 이중 ‘봄의 춤’이 무대에 올려진다.

 진달래꽃을 던지고 또 화전을 지져 먹는 동작으로 이루어진 연희적 군무 ‘화전놀이춤’과 칼을 휘두르는 장수들의 위용을 그린 ‘칼춤’,연등춤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의식무인 나비춤으로 구성된 ’탑돌이와 바라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예술감독 김기원.조안무 윤정애·한점순·한명정.무료.공연문의=754-5251.<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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