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주도할 우리 문화는 보편주의라는 세계성의 확보를 통해 세계인에게 우리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이러한 힘과 능력은 활발한 국제문화교류를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

이와같은 주장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진배 사무총장이 24일부터 26일까지 북제주군 애월읍 소재 제주유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문화원연합회(회장 이수홍) 주최‘전국문화원 사무국장 제10차 연수’에서 제기한 것이다.

연수 첫째날 24일 ‘지역문화육성을 위한 문예진흥원과 지방문화원의 역할’주제로 발표한 이 사무총장은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21세기를 맞이하여 도처에 산적해 있는 문예정책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문예정책만으로는 효과적인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우리나라 전체 또는 지역의 문예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정부 문예정책과 민간부분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 사무총장은 “21세기에는 삶의 질의 중요한 척도로서 문화를 인식하는 사회적 풍토의 완전 정착과 문화를 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해 나가는 확고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정부와 민간문화예술단체는 문화의 최대 소비자인 중산층을 주 대상으로한 문화정책과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여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사무총장은 △세계 속의 문화국가 이미지를 가꾸기 위한 국제 문화교류 확대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 △뉴 미디어를 통한 문화예술 향유여건을 조성△문화주의를 통한 성숙한 민족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국문화원 사무국장 연수에서는 김석진 과장(문화관광부 전통지역문화과)의 ‘지역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방 문화원의 역할’ ,김영준 국장(제주도 관광문화국)의 ‘문화산업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지역문화 발굴방안’,박경하 교수(중앙대 사학과)의 ‘인터넷 시대와 지방문화원 정보전산화 과제’,홍순만씨(한라일보 논설고문)의 ‘성공적인 향토사료실 운영을 위한 제언’등의 주제강연과 문화유적지 답사 등의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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