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이후 6년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근대2종 육상경기가 벌어진 인천대공원에는 많은 도내 임원들이 참석해 기쁨을 만끽.

 특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종목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강정묵(귀일중)이 전날 벌어진 수영에서 3위를 달리다 이날 2㎞ 경주에서 두 명을 모두 제치고 우승하자 지켜보던 도선수단 일행은 “제주 근대2종이 다시 중흥기를 맞게 되는 게 아니냐”고 한마디씩.

 손수 차를 운전하며 후배 격려에 나선 제주출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근대5종 금메달리스트 김명건씨(31·사진)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줘 감격스럽다”며 “최선을 다해서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중부 축구 제주선발이 1·2차전을 가진 강화군 길상공설운동장에서는 제주 출신 허화자씨(46)가 음료 제공 등 봉사활동을 벌여 눈길.

 “지난 83년 강화 출신 남편과 결혼하면서 이 곳까지 와서 살게 됐다”는 허씨는 “모처럼 고향에서 온 선수들을 보니 모두 내 아들 같다”고.

 현재 남군 남원읍에 남동생이 살고 있다는 허씨는 “고향에서 온 선수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음료수 박스 등을 전달,선수와 임원들을 격려하기도.


 ○…배구 경기가 열린 신흥교체육관에는 대규모 학부모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도.

 상대 팀 응원단이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해 응원전에 나섰으나 학부모와 선수단 임원 등 100여명이 맞불 응원을 펼쳐 마치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한 학부모는 “이번 체전에는 특별히 배구 응원을 위해 학부모들이 86명이나 올라왔다”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한을 올해는 꼭 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마디.


 ○…98 전국체전과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개최를 계기로 위상이 강화된 제주체육계는 이번 대회에서 11명이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

 남녕고 유도 코치를 맡고 있는 윤현을 비롯,축구의 김용수,수영의 변동엽 이혜련 김영희,정구의 안길홍 김경락,역도의 오승우,복싱의 홍국남 김상옥,체조의 서윤희가 그들.

 수영 경기가 열린 인천시립수영장에서 심판장을 맡은 도수영연맹 변동엽 전무이사는 “제주 체육이 이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느냐”고 촌평.


 ○…지난해 제주 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초등부 야구 선발팀은 ‘비날씨’라는 악재를 만나 한 경기도 해보지 못한 채 아쉽게 추첨패로 예선 탈락하는 불운.

 제주선발은 추첨 결과 충남 태안교에 2대7로 패했는데 예정대로 경기를 가졌으면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한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1년 내내 소년체전을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클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결과에 상처받지 않고 훈련에 더욱 정진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인천=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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