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등반객 가득

○…28일 '한라산에 새생명을' 운동 전개식이 열린 어리목광장에는 행사전부터 등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에는 각급 기관·단체와 도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한라산 복구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장에는 한전제주지사의 임직원 50명과 ㈜한라산 20명을 비롯해 자연보호 도협의회 30명, 담배인삼공사 제주지역본부 50명, 바르게살기운동제주시협의회 20명, 도청산악회 20명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라이온스클럽 회원 50명과 부산 양산대 24명, 금오공대 31명,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200여명도 흙 나르기 운동에 동참했다.

한편 고민수 제민일보 사장은 전개식에서 "제주도민들은 한라산이 훼손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한라산에 새생명을'운동을 계기로 한라산 훼손지가 크게 복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많아 '눈길'

○…화창한 봄날씨가 등반객들을 맞은 어리목광장에는 한라산에 오를 관광객들이 국립공원 직원들의 설명에 흙을 나르는 게 당연한 듯 너나 없이 새생명 배낭을 지고 산행에 나서 훼손지 복구운동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날 산행인파 중에는 10살도 채 안돼 보이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유난히 눈에 많이 띄어 주위 등반객들로부터 대견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어머니와 산행길에 나섰다는 고재환군(10·동화교3)은 “등산로 입구에서 관리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흙을 나르게 됐다”며 “이렇게 나른 흙이 훼손된 한라산을 복구한다는데 쓰인다니 기쁘다”고 산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홍보 비디오도 촬영

○…‘한라산에 새생명을’운동에 참가하던 등반객들이 윗세오름 산장을 300여m 앞둔 지점에서 ‘한라산 살리기’공익 홍보비디오에 배우로 캐스팅(?)되는 행운이 뒤따르기도.

촬영감독인 김동만씨(33)는 촬영에 앞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제작하는 50초 분량의 짧은 홍보비디오지만 홍보비디오물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한라산 살리기’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등반객들은 감독의 ‘레디, 고’사인이 나자 지쳤던 모습을 떨쳐내고 너나없이 환한 모습으로 촬영에 기꺼이 동참.

◈"한라산 위해 좋은 일"

○…윗세오름에는 ‘한라산에 새 생명을’운동에 참여한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저마다 “한라산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돌아간다”고 한마디씩.

아빠 엄마와 함께 ‘한라산에 새생명을’운동에 동참한 김성근군(16·제일중 3)은 “내일은 제일중 학생들이 한라산 등반에 나선다”며 “친구들에게도 한라산 살리기 운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산이 좋아 주말마다 전국의 산을 찾아 나선다는 김성민씨(31·전남 무안)는 “제주도하면 한라산이 생각날 정도로 한라산은 제주의 상징”이라며 “한라산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산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태경·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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