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한라산을 복원하기 위해 인공 증식한 특산 희귀식물이 식재되며, 산림피해를 주고 있는 병해충에 대한 방제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8일 한라산 백록담과 남벽 등 고지대에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인 설앵초와 섬바위장대 등이 한라산 훼손으로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한라수목원에서 씨앗으로 증식한 이들 식물을 식재,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1일·22일 첫 실시되는 희귀 특산식물 자생지 복원에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과 도민 등이 참여해 백록담주변과 남벽 훼손지에 섬바위장대 700그루·설앵초 800그루 등 모두 15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도는 복원된 식물이 뿌리를 내려 활착할 때까지 수시로 현지를 확인하고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완조치하기로 했다.

 섬바위장대는 세계에서 한라산 남벽에만 드물게 자생하는 제주특산 희귀식물로 6∼7월에 흰색꽃을 피운다. 설앵초는 한라산 1100고지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고산식물로 5∼6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운다.

 도는 이와함께 제민일보사와 공동으로 한라산 훼손지에 흙을 나르는 ‘한라산에 새 생명을’운동을 지난 5월 28일부터 재개한데 이어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도는 올해 5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솔잎혹파리 피해가 발생한 1100도로,천아수원지,관음사,천왕사 일대를 중심으로 항공방제와 천척 방사에 나설 계획이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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