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2년만에 받는 여우조연상. 2004년, 영화배우(?) 고두심에게 상복이 터질까?

영화와 TV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두심이 영화계
에서 22년만에 영화 「인어공주」로 최근 막을 내린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조
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로 상을 받기는 1982년 「질투」로 제28회 아태영화제와 그해 대종상에
서 조연상을 받은 것이 고작. 1990년 KBS 연기대상 대상과 MBC 연기대상,
1991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MBC 연기대상 대상, 1993년 백상예술 연기
대상, 2000 SBS연기대상, 2000 SBS드라마10년 빅스타상, 2001 MBC TV
부문 특별상 등 TV드라마로는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다 누린 것에 비해서
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배우 고두심의 해로 기억될지 모른다. 우도를 배경으로
전도연·박해일과 함께 찍은 「인어공주」로 이미 부산국제영화제 영화평론
가 조연상을 수상에 이어 이번 춘사영화제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 또
이번달 29일 열리는 제25회 청룡영화제와 12월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영화
대상에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고두심은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1979)를 시작으로 「깃발없는
기수」(1979), 「질투」(1983), 「나의 아내를 슬프게 하는 것들」(1991),
「청춘」(2000), 「굳세어라 금순아」(2000) 등 10편 넘게 영화에 출연했지
만 영화상과는 별로 인연이 없던 터라 올해는 그 한을 풀 수 있을지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고두심은 연기생활 32년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먼 길」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올해를 영화배우 고두심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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