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급감, 요금인하 민원 속출

우체국 국내 소포요금이 지난 7월부터 인상된 가운데 본격적인 감귤 운송시기를 맞았지만, 경기불황과 소포요금 인상 부담 등이 작용, 도내 우체국을 통한 소포 접수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체신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보내거나 제주로 보내는 소포의 경우는 지난 7월1일부터 1000원에서 최고 3000원까지 올랐다. 5㎏짜리의 경우 방문소포는 5000원에서 7000원, 보통소포 등기는 3800원에서 4800원, 빠른소포 등기는 48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됐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소포의 경우 인상폭은 더 커, 30㎏짜리 빠른소포인 경우 일반은 6000원에서 8200원, 빠른소포 등기는 7300원에서 9500원, 방문소포(택배) 빠른등기는 8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감귤 수확으로 소포물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최근의 경우, 도내 우체국을 통한 1일 평균 소포접수물량은 6000∼7000건으로 예년 1만 건에 비해 대폭 줄었다. 제주체신청은 매년 소포물량이 15∼20%정도 늘어나지만, 올 하반기의 경우 경기불황과 소포가격 인상 부담이 더해져 접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제주체신청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창구로 접수되는 일반소포에 한해 감귤 15㎏ 기준으로 10개 이상 접수 때는 소포비의 15%, 30개 이상 접수시는 20%씩 각각 할인을 실시키로 했다.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민원이 계속돼 한시적으로 할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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