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중의 가슴과 기억 속에 아픔으로만 자리잡고 있는 4·3을 다룬 극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에 도내 각계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다.

설문대영상(대표 김경률)이 제작하고 있는 「끝나지 않은 세월」이 최근 제작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내 인사들이 참여, 도민의 힘으로 영화를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끝나지 않은 세월을 사랑하는 모임’을 꾸리기로 한 것.

‘끝나지 않은 세월을 사랑하는 모임’화가 강요배씨와 김수열 제주민예총 지회장, 영화평론가 김정숙·양윤모씨, 김현돈 제주대 철학과 교수, 임문철 중앙성당 신부를 공동대표로 도내 예술인과 영화인, 의사, 사회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오는 11일 오후 2시 제주국립박물관 대극장에서 발기인대회를 갖는다.

‘끝나지 않은 세월을 사랑하는 모임’은 이번 발기인 대회를 통해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4·3을 경험, 생체기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숨겼던 고통을 토로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한다. 또 영상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유도, 도내에서 독립영화의 가능성도 가늠해본다.

‘끝나지 않은 세월을 사랑하는 모임’은 앞으로 도내뿐만 아니라 도외 제주인 및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후원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독립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끝나지 않은 세월」은 열악한 제작여건 속에서도 촬영의 80%를 제작, 마지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의=010-5559-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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