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분야의 획기적 기술은 우리 피부에 닿아 있다.괄목할 성공은 벤처기업과 투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기술발전과 자본의 극적인 결합은 새로운 세기의 주력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은 그 무대를 세계로 확장한다.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벤처는 정보통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또 하나의 과학혁명은 생명과학 분야가 된다.‘바이오’산업이 그것이다.

최근 퀴즈프로그램 등에도 많이 등장하는 ‘게놈프로젝트’는 인간의 유전자를 해독하는 연구다.미국의 주도로 이뤄진 이 프로젝트는 내달이면 초안이 나온다는 소식이다.이 결과물은 공개된다.이에 따라 유전자를 통한 질병치료는 물론이고 노화를 방지하는 신약이 쏟아질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이같은 추세는 세계 유명제약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윤리적·종교적 문제는 논란으로 계속 남아 있다.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의 수명연장에 기여를 하리란 예상은 가능케 한다.

바이오 산업도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유전자를 조작한 콩만 해도 그렇고,양·소 등 동물의 복제가 가능해진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이 모든 것들이 우리생활과 직접 관련돼 있다.식품·환경·자원·농업·의약 등에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하나를 풀면 다음 응용분야가 연이어 나타나곤 한다.경우에 따라선 바로 산업(상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 수요 또한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바이오 산업은 이제‘녹색황금’으로 불리고 있다.그래서 정보통신 벤처에 이은 바이오 벤처의 등장은 자연스런 추세일 것이다.세계 각국이 이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게 아무나 하는 일은 결코 아니다.적어도 십수년은 계속해 연구를 해온 사람이나 기업만이 할수 있는 일이다.거기에다 산업화 기술을 동시에 갖추어야 가능하다고 한다.한마디로 자본과 인력과 기술이 결합체인 셈이다.우리나라도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인식돼 바이오 벤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더구나 친환경적·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데 매력이 더 있다.청정지역을 주창하는 제주에서 ‘바이오테크 밸리’를 꿈꿔 보는 것은 어떨지.<고순형·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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