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꽃이 너무 적게 피어 착과율(열매달림 비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6∼22일까지 도내 258개 감귤밭에서 화엽비(잎 1개당 꽃수의 비율)를 조사한 결과 평균 0.52로 지난해 0.91의 57%,적정치 0.7의 7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각각 0.59·0.54로 0.47·0.38인 북제주군과 제주시보다 꽃이 많이 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감귤이 많이 열렸던 곳은 거의 꽃이 없는등 포장별·나무별 편차도 심하다.

이는 지난해에 열매가 많이 달린데다 수확시기가 늦어 저장양분 소모가 많았고 지난 겨울 추위로 낙엽이 많은 한편 4월 5∼6일 갑작스런 추위로 일부지역에서 서리피해를 받아 꽃눈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 농기원의 설명이다.

도 농기원의 한관계자는 “생산량은 생리낙과 기간에 열매가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곤란하지만 55만∼59만톤내외가 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 농기원은 봄순솎기등의 작업을 통해 착과율을 높이고 알맞은 양의 여름비료 주기와 창가병·흑점병 예방등을 통해 품질을 높일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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