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가로등 시설이 차도위주에서 보행자 위주로 대폭 전환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로주변 여건과 지형등을 감안,전주높이를 조율하고 차도쪽으로만 돼 있는 가로등인 경우 인도쪽으로 보행등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가로등 높이가 7m로만돼 너무 획일적이고 가로수등에 가려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로등이 적지않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따라 시는 우선 가로수 성장으로 기능이 저하된 신대로(해태동산∼코스모스호텔 4거리)구간 7m의 가로등 높이를 3.5∼5m까지 낮추고 등간 간격도 50m에서 25m로 조정키로 했다.

 반면 동·서광로중 광양로터리에서 서쪽으로 광양교까지 200m구간에 대해선 시범적으로 현재 높이보다 5m를 올린 12m로 가로등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이미 시는 구실잣밤나무가 보기좋게 자란 제주소방서에서 제주여고입구에 이르는 구간인 경우 가로등 높이를 조정해 새로 시설해 놓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시는 등의 밝기도 등주를 낮추면 현행대로 250W로 등높이를 높인 곳은 400W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시범구간에 대해 시설을 마무리한 후 여론을 수렴,시내 전구간 가로등높이 조정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차도쪽으로만 등이 설치돼 있는 가로등에다 인도쪽으로 보행등을 추가설치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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