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이 될 때면 사람들은 건강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결심을 한다. ‘올해는 기필코 담배를 끊어야지’ 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 ‘필히 운동을 해야지’ 등의 흔한 결심은 물론 ‘올해는 꼭 한번 건강검진을 받아봐야지’등의 결심도 그리 드문 것 같지는 않다.

이렇듯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제대로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과 이해도 필요할 것이다.

첫째,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한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을 포함한 많은 질병이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많은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합병증이 진행된 다음에 의사를 찾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곤 ‘조금만 일찍 검사를 받았었다면…’하고 후회한다. 또 조기진단이 되어야만이 완치 등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둘째, 스트레스에 대범해져야한다. 스트레스는 피치 못하게 우리에게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고 그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가 있다.

셋째,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와 정신적인 활력을 통한 스트레스의 해소, 비만을 예방해 줘서 건강 나이를 젊게 만들어 준다.

넷째, 가끔은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생활습관병의 경우 그 명칭처럼 발병이나 악화가 흡연이나 폭음, 육류위주의 식습관 등 그릇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섯째, 안타까운 많은 죽음은 비만과 당뇨·고혈압 등의 지병이 장전된 소총을 스트레스가 격발시킨 결과라는 점을 알아야한다.

다시 말해 총알을 없애거나 방아쇠의 안전장치를 잠그면 죽음을 피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에 더하여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줄 의사(주치의)가 있다면 내 생활의 질은 더욱 풍요로워 지고 죽음은 저 멀리 있을 것이다.

끝으로 ‘지병이 하나쯤은 있는 것이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건강은 관심을 가지는 자의 몫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강형윤·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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