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지역 농민들이 모처럼 단비가 내리자 모내기로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김기용 기자>


봄철 내내 이어진 가뭄으로 목말라 있던 대지에 천금같은 단비가 내려 가뭄을 해갈하고있다.

이번달들어 강수량이 평년평균 10%에 머무는 등 지난 2월부터 심한 가뭄현상으로 보이던 제주지방에는 26일부터 전역에 걸쳐 단비가 내리고있다.

26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서귀포 지역에 32.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제주시 6.6㎜,성산포 16.5㎜,고산 14.8㎜가 내리는 등 전 지역에 고르게 비가 내리고있다.

이번 비는 26일 밤 더욱 거세져 27일까지 지역에 따라서는 7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제주지방에는 26일 밤을 기해 호우주의보 발효도 예상된다.

이번 비로 출하를 앞둔 마늘이 제대로 여물지 않는 등 가뭄피해를 입어온 마늘 농가 등 도내 농가의 가뭄해갈에 많은 도움주고있다.

이와함께 26일 해상에는 강한 바람이 불며 물결도 3∼4m로 높게 일어 26일 오후 3시 제주도 북부와 동부 연안바다,성산-우도항로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제주-목포를 잇는 페기서스호와 모슬포와 마라도를 잇는 삼영호 운항이 통제됐다.

또 오후 1시께 제주국제공항 주변에 순간최대 풍속 23m에 이르는 돌풍이 불어 이날 오후 2시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서울발 대한항공 1223편이 회항했다 오후 4시56분 지연착륙하는등 4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운항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친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있다”며 “26일 밤부터 곳에 따라 많은 비와 강한바람도 예상돼 농작물 피해예방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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