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도내 수험생들은 언어·수리영역과, 사회탐구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위권 분포가 높았던 반면 외국어영역과 과학탐구는 밀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교육청이 오늘(18일) 열리는 159회 제주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 제출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현황’에 따르면 고3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우수’평가=언어영역의 경우 1등급 전국 비율이 4.73%였던데 반해 제주 비율은 5.16%였으며 수리‘가’는 6.20%로 전국 1등급 비율 4.94%에 비교할 때 성적 우수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가’영역은 특히 전체 분포도에서도 상위권 비율이 높았고 7등급 이하도 전국 22.47%에 비해 제주는 14.16%로 선택학생들의 수준이 고르게 높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언어영역에서 9등급 비율이 9.11%로 전국 3.90%보다 높았으며 수리‘나’역시 4등급 이하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학력 차가 크게 나타났다.

외국어영역은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1등급 제주 비율은 3.74%로 전국 1등급 비율 4.18%에 못미쳤으며 전반적으로 상위 등급 분포에서 전국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도내 수험생들의 평가와 달리 표준점수 배점 등에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을 때부터 예견됐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도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도드라진 부분. 윤리와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지리, 법과 사회 등 선택 가능 11과목(도내 수험생 선택 기준)에 걸쳐 많게는 5.27%포인트(세계지리)에서 적게는 0.06%(법과 사회)까지 1등급 비율이 높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그러나 도내 수험생들이 선택한 8과목 중 1등급 비율이 전국 비율 보다 높았던 과목이 3개(물리Ⅰ·화학Ⅰ·화학Ⅱ)에 그쳤으며 지구과학Ⅱ의 경우 1등급 비율인 2.90%로 전국 7.83%에 크게 못미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아직 적응단계, 가능성 무한=이들 점수 분포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전반적인 점수 분포가 중상위권에 집중된 만큼 학력 수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

무엇보다 이번 수험생들의 경우 평준화 선발 1세대라는 점, 제7차교육과정 도입 첫 수능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도내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나아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영역별 편차에 대해서도 ‘표준점수’와 선택과목에 대한 대응 부족 등을 원인으로 판단,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4차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는 것은 물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대수능 모의평가를 2차례 시행하기로 하는 등 수능에 대한 도내 수험생들의 적응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들 과정을 통해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입정보설명회와 고3생 학력향상을 위한 수준별 보충학습과 특기·적성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력 배양에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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