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 도입 후 첫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이를 보완할 장치 마련이 쉽지 않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여름 소수 선택 및 일부 전학·편입 학생 구제를 위한 과목 이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일반계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 기회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예비 고3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수요조사 결과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일부 과목에 대한 희망자는 있었지만 수가 적어 과목 개설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방학중 강좌 개설을 위해서는 강사료 등 별도 예산이 필요, 학생수가 적은 강좌를 무리하게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입장. 또 강좌가 개설된다고 해도 반드시 수업에 참가해야 한다는 등의 강제 조항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등 학생들의 희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공통교육과정 이수와 관련해서는 예·체능과 국사 과목 개설 희망자가 상당수 나오는 등 방학중 이수 과정이 개설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수능에서 과목 선택에 따라 표준점수에서 차이가 나는 등 수험생이나 학부모, 학교 차원에서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새학기 시작에 맞춰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희망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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